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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인터뷰] ‘마성의 기쁨’ 전재홍, 초심으로 돌아가 배우 인생 2막을 열다

2018-08-31

BY 뉴스타운 ON 2018년 8월 30일

▲ 사진=투어테인먼트 제공 ⓒ뉴스타운

백아현 기자  |  taetae0430@daum.net

뮤지컬 배우, 영화배우, 연극배우, 드라마 배우 등 ‘배우’의 스펙트럼은 넓다. 그렇기에 ‘배우’라는 카테고리 안에 묶여 있으면서도, 차이점은 미세하게나마 존재한다. 이를테면 대중의 관심도라든가. 특히 브라운관을 통해 연기하는 영화배우와 드라마 배우들은 그들의 활동이 기록물로 쉽게 남을뿐더러, 대다수 시청자들에게 더 익숙하기 때문에 많은 뮤지컬, 연극배우들이 브라운관으로 넘어오는 게 아닐까.

대중들의 관심을 받는 영화나 드라마 출연진을 떠올리면, 우선 ‘주연 배우’부터 생각나는 게 당연하다.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주인공’이니까. 하지만 밤하늘의 별이 어둠의 도움 없이 독단적으로 빛날 수 없듯, 어찌 조연배우와 단역배우 없이 주연이 빛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여기 빛과 어둠을 동반해 스스로를 빛내고 있는 한 ‘조연 배우’가 있었다.

뮤지컬과 연극씬에서 꽤나 이름을 날렸지만, 브라운관에서는 새로 이름을 올릴 용기 있는 도전을 시작한 그는 자신을 전재홍이라고 소개했다. 오는 9월 5일 첫 방송되는 드라맥스와 MBN의 협업드라마 ‘마성의 기쁨’에 공 회장을 보필하는 비서 ‘노영호’ 역을 맡았다. 적은 분량이지만 맡은 배역에 애정이 넘쳤고, 책임감도 커보였다. 오히려 젊은 신인 배우들보다 더 열정이 가득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게다가 연륜까지 더해지니 신중함과 진지함까지 돋보였다. 색다른 매력의 소유자, 전재홍의 소개부터 드라마 촬영 소감,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자세한 얘기들을 나눠봤다.

“제가 사실 뮤지컬이나 연극 같은 공연으로만 인사를 드려서 지금, 너무 떨리네요. 공연에서는 얼굴을 나름대로 많이 알렸는데, 저 스스로도 ‘신인’이라고 소개드리는 게 편해요. 아직 뭔가 확실하게 이룬 게 없어서 그런가 봐요”

겸손한 자세로 인터뷰에 임한 그는 첫 드라마 촬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떨림과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축하를 전한 기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도 아이같이 들떠있는 모습이 신기했다. 하지만 미미한 부담감도 안고 있는 듯 보였다.

“오디션을 보고 감독님과 미팅 후에 캐스팅 확정을 받았어요. 첫 캐스팅 연락을 받았을 때는 글쎄요… ‘이제 시작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책임감을 더 느낀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무대 공연을 위주로 했던 제게 새로운 도전이잖아요. 첫 연락을 받고서는 너무 좋았지만 마냥 그러지는 못했어요. ‘잘 할 수 있을까? 실수하면 어떡하지’라는 부담감이 컸었죠. 그리고 제가 그 당시에 감독님과 인터뷰를 오래 했는데 저한테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좋은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지금 방영을 앞두고 있는 ‘마성의 기쁨’ 작품과도 잘 어울릴 배우인 것 같다면서요. ‘지금까지 해 왔던 대로만 하면 될 것 같다’는 말도 덧붙여주셨는데, 벌써부터 인정받는 느낌이었어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지도 않았는데 말이에요.(웃음)”

좋은 평이 쏟아지니 부담감도 커졌을 것이다. 불평대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고 말했다. 하루에 영화 네 편을 본단다. 여러 편의 드라마와 영화를 챙겨보면서 자연스레 ‘노영호’라는 캐릭터에 녹아들 수 있었다고 한다. 뮤지컬에 비해 인물의 배경이나 성격이 축약적인 드라마 대본을 분석하며 나름의 캐릭터성도 부여했다. 요즘 대다수의 드라마나 영화에서 ‘비서’를 로봇처럼 딱딱하게 표현하는데, 자신의 성격을 캐릭터 안에 투영시켜 ‘비서도 사람이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보다보니 인간적으로 연기했다고 전했다. 고용주에게 불만도 표출하고 짜증도 내면서. 다행히도 작가의 생각과 비슷해 보다 쉽게 연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하지만 주 무대가 ‘뮤지컬’이었던 배우이기에 노력으로도 채울 수 없었던 어색함과 어려움도 분명 존재했을 것이다. 가장 큰 어려움으로, 연습이 들어가면 주어진 시간에 한 자리에 모여 극을 맞춰보는 뮤지컬과는 다르게 촬영 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것을 꼽았다. 주연 배우에 비해 비중이 적다보니 ‘촬영하러 오세요’라는 연락이 불규칙적이라 드라마가 무산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웃지 못 할 생각도 했단다. 그러다가도 촬영이 연기 됐던 이유가 자신한테 전달되거나 촬영 연락을 받으면 ‘아, 촬영이 진행되고 있구나. 다행이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전했다.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웃음을 지으며 말했지만, ‘조연 배우’, ‘단역 배우’들의 고충을 느낄 수 있는 말이었다.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기에 한동안 머리가 멍하기도 했다.

“힘든 부분은 사실 많았죠.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이 드라마가 제대로 촬영이 되고 있는 건가?’하는 불필요한 걱정을 하기도 했었고, 또 뮤지컬의 경우에는 한 무대 안에 모든 표현이 가능하지만 드라마는 그렇지 못하잖아요. 감을 잡기가 힘들었죠. 근데 ‘아 그냥 스튜디오 자체를 한 장소, 씬이라고 생각하면 되겠구나’고 생각하니 길잡이가 만들어 지더라고요. 그때부터는 보다 편하게 촬영에 임했던 것 같아요”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요? 있기는 하지만 솔직히 극적인 에피소드는 없어요.(웃음) 드라마 촬영장 자체가 낯설었기 때문에 쉽게 배우분들에게 다가가지 못했는데, 최진혁 배우가 먼저 다가와주시더라고요. TV에서 봤던 것처럼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로 밝은 분위기를 이끌기도 하고, 저보다 어린 나이에도 현장을 주도하는 힘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정말 남자답고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아직 조금은 어색하지만 앞으로의 호흡이 기대되기도 하고 더 친해지고 싶어요. 앞으로 더 친해지면 비하인드 스토리도 생겨나지 않을까요?”

첫 드라마 작품이여서 일까 그 어떤 배우보다 ‘마성의 기쁨’을 대하는 태도가 진중하면서도 큰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게 티가 났다. 하지만 분명 그 좋은 감정 속에서도 가장 큰 감정은 ‘긴장’, ‘두려움’ 이었을 것이다. 주 활동 무대인 ‘뮤지컬’에서도 냉정히 말하면 티켓파워가 크지는 않은 배우일테니까. 무대에서의 모습을 기억하고, 좋아해주는 든든한 팬들의 존재는 안도감과 동시에 부담감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본인은 오히려 의연해보였다.

“공연으로만 저를 봐주신 분들은 화면에 나오는 제 모습을 어색해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연기를 보면서 평가를 해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전재홍 긴장했네’, ‘방송이라 실력을 제대로 발휘 못하네’라고요.(웃음) 왜냐면 무대에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모습들을 다 볼 수가 있는데 TV 안에서는 얼굴이나 상반신만 보이니까, 자연스러움 보다는 인위적으로 비춰질 수 있으니 ‘긴장했구나’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저 긴장 안했어요~’ 이렇게 얘기 해드리고 싶어요.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이 한 분이라도 계신다면 최선을 다해서 보여드려야죠. 실망하시지 않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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